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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기성용. 국가대표팀에서의 패스 모음

폭풍도훈 2022. 8. 3. 01:23

 

난 기성용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과거의 인성 문제도 그렇거니와 기본적으로 기성용이 가진 실력에 대한 고평가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유형의 축구팬이었지. 심할 때에는 어쩌면 기성용이라는 존재가 대표팀의 또다른 딜레마라는 주장까지 펼치긴 했었다. 시간이 지나며 그러한 나의 주장은 말도 안되는 소리임을 나 스스로가 더 잘 알았다. 기동력이 떨어지네 활동량이 떨어지네 수비적인 능력 자체가 좀 결함이 있네 횡패스밖에 못하네 하는 그런 소리들이 냉정히 말해 선수 기성용 개인의 한계나 단점이 될 지는 몰라도 결국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비교 대상으로 놓고 보자면 기성용은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언터쳐블의 존재임에는 틀림없었다. 

후방부터 빌드업의 기초를 쌓아 나가는 현대 축구의 특성상 아래 지역에서 볼을 받아 지켜내고 미드필더진에 볼을 공급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안정적인 선수는 기성용이었다. 특히나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조금만 강한 상대를 만나 상대의 전방 압박에 허둥대는 모습을 보일 때면 원숙했던 캡틴 기성용의 안정적인 볼 관리와 넓은 시야가 그리워지곤 한다. 단순히 공급하는 패스의 질을 떠나 강하게 몸을 부딪히며 들어오는 상대 공격수와 부딪혀도 흐트러지지 않고 볼을 지켜낼 수 있는 피지컬까지 갖춘 기성용의 존재가 얼마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있어서 과분한 존재였는지를 깨닫게 되는 요즘이다. 이 부분에서 더욱 더 전술적 고집이 확고한 벤투 감독을 보고 있자니 더욱 더 아쉬울 따름이고...